어깨 무거워진 이재용…"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6-30 15:30   수정 2020-06-30 16:22

반도체 자회사 '세메스' 사업장 찾아
이 부회장 "멈추면 미래가 없다"
약점으로 지목된 소재·부품·장비 육성
'미래 먹거리' 준비…현장경영 매진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후,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 삼성의 부품·장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세메스는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이다.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 국내 2곳의 사업장에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번 행보는 그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

이 부회장은 소재·부품·장비 수급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지난해 7월 일본으로 직접 출장을 다녀온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단기 대책 및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강조하며, 사장단에게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시나리오 경영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미니 여론전`으로 불렸던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권고로 이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심의위는 불기소 권고를 결정하면서 "법리만 따져봤다"고 설명했지만 경제계에선 수사심의위 위원들이 경제 위기 상황도 감안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과 이 부회장을 둘러싼 법률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경제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당분간 현장경영에 매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삼성전자 반도체 및 무선통신 사장단과 연달아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19일에는 반도체 연구소, 23일에는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등위기 극복 및 미래 준비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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