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이후 '강남 신고가 행진'…실제 따져봤더니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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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30 18:27  

6.17 이후 '강남 신고가 행진'…실제 따져봤더니 [팩트체크]

    <앵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등 아파트 가격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초강력 규제에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건데, 실제 시장상황이 그러한 지 이근형 기자가 팩트체크 해봤습니다.

    <기자>

    <기자 오프닝>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6월17일부터 지금까지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내역을 조사해봤습니다. 대책 후 지금까지 서울 강남구에 신고된 아파트 매매거래는 모두 75건. 이 가운데 40%인 31건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정부 대책 직후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는 조금 달랐습니다."

    우선 신고가를 기록한 주택 3곳중 1곳은 최근 1년 이상 거래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5년간 거래가 없다 이번에 한 번 매물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그간의 상승분이 내내 반영되지 않다 이번에 처음 반영되면서 '신고가'로 등록된 겁니다.

    반대로 전체 아파트 거래 가운데 41건은 전고점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고 많게는 5억원이 더 낮았습니다.

    신고가 여부는 개별 주택의 가격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할 뿐 전반적인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는 표현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준용 / 한국감정원 부장

    "신고가를 찍었다라는건 그냥 변동의 의미인 겁니다. 어떤 아파트 단지가 아니면 어떤 특정 평형이 몇퍼센트 상승했거나 그건 변동인거죠. 근데 그걸 마치 추세로 해석하면 거기서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장기 미거래 주택의 신고가는 장기간 잠겨있던 매물이 6월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나왔다는 의미로도 풀이됩니다.

    일부 막차를 탄 세력이 있기는 하지만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강력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토지거래 허가구역 내에서는 실 거주수요만 집을 살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요. 이렇게 되면 가격 역시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지금 상황에선 당분간 강남권은 거래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지고. 단지규모가 작거나 10년정도 내외의 신축이나 구축에서 상대적으로 덜올랐던 데들이 좀 가겠죠."

    <기자 클로징>

    "결론적으로 617대책 직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취지의 '신고가 행진'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다만 불과 5년만에 많게는 9억원이 한 번에 올라 아파트가 거래되는 현실은 정부 정책실패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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