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분양가상한제 택한다"…둔촌주공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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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30 17:58  

"차라리 분양가상한제 택한다"…둔촌주공 갈등 격화

    <앵커>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이제 1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가장 논란이 첨예한 곳은 둔촌주공 아파트인데요.

    분상제 시행 이전 분양을 추진하는 조합 및 건설사와 수억원의 분담금 폭탄을 안게 된 조합원들 사이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면서 사실상 7월 분양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일 사업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선분양과 후분양을 두고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다음달 28일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일반분양을 추진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진 것입니다.

    <인터뷰> 김정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분담금 1억 3천이 기본에, 이주비에 대한 이자, 공사비까지 더하면 2억에서 2억5천만원을 넣어야해요. 집 하나 있으면 적폐인가요. 정말 순수하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겠다는 것. 그 금액에는 절대 수용할 수 없어요."

    HUG가 최종 통보한 분양가는 3.3㎡당 2,970만원, 조합의 희망가인 3,550만원보다 약 600만원 가량 낮습니다.

    문제는 HUG의 분양가가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수준(2900만원대)에서 늘지 않은 반면, 이 기간 시공사의 건설비는 8천억원 늘었다는 점입니다.

    조합원 당 수억원의 추가 분담금이 불가피해지자, 일부 조합원들은 차라리 상한제를 적용받겠다고 나섰습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시에는 지자체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되는데, 민간의 감정평가를 받는 만큼 택지비와 건축 공사비 모두 더 책정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조합이 의뢰했던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둔촌주공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약 3,200만원대(2,842만~3,561만원)로 나왔습니다.

    여기다 후분양을 결정한다면 공시지가 상승률이 반영돼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도 조합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OO 둔촌주공조합모임대표

    "당연히 부결돼야하죠. 우리가 내는 세금만큼 토지의 가치만큼 인정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겁니다. 공사비가 과다하게 청구되니까 조합 측에서 분담금을 감추기 위해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9일 임시총회를 열고 일반분양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절반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반대'를 표명하고 조합장 해임 총회를 열겠다고 맞서 협의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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