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일본 구마모토…폭우에 48명 사망·실종

입력 2020-07-05 20:18   수정 2020-07-06 07:29

'쌀·물·SOS' 도움 요청


일본 남부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5일 NHK에 따르면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구마모토현에서 20명이 사망했고, 14명이 심폐정지 상태이며, 14명이 실종됐다.
기록적인 폭우로 구마(球磨)강 등 2개의 강이 11곳에서 범람했다. 특히, 구마강의 범람으로 침수된 구마무라(球磨村)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선 17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장마전선 영향으로 선상(線狀)형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4일 새벽에 시간당 최고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구마모토현 히토요시(人吉)시에선 구마강의 제방이 붕괴해 광범위한 지역이 침수됐다.
히토요시에서는 이날 9명의 사망자가 새로 확인됐다.
산사태도 아시키타마치(芦北町) 등 구마모토현에서 15건, 가고시마현에서 1건 등 최소 16건이 발생했다.
폭우로 피해를 본 구마모토현 주민들이 마을 공터에 `쌀·물·SOS`라는 문자를 크게 써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항공 촬영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폭우 피해가 집중된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현에 중앙정부 차원의 재해대책실을 설치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오는 8일까지 머물면서 곳에 따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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