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반도체…삼성전자 영업익 8.1조 `어닝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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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7 08:54   수정 2020-07-07 09:29

코로나 뚫은 반도체…삼성전자 영업익 8.1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코로나19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
2Q 영업익 8.1조 23%↑…역시 '반도체의 힘'
문제는 하반기…코로나19 장기화로 '불투명'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오늘(7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줄었다.

이는 시장이 전망했던 영업이익 전망치를 25%나 웃도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1조1401억 원 영업이익 6조4703억 원이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비대면 수요가 살아난 가전과 스마트폰도 기대를 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매장이 정상 운영되지 못해 매출은 부진하지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이 절감돼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 엇갈리는 하반기 전망…주력 반도체 가격 `변수`
이제 시선은 하반기로 향하고 있다.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던 2분기는 뜻밖의 깜짝 실적을 내놨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에 주요 변수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단 전문가들 대다수는 반도체 실적이 1, 2분기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언택트 관련 투자가 늘고 전 세계 경제가 회복하면서 삼성전자 실적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반등을 예상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글로벌 D램의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평균 3.31달러로 최근 5개월간 이어졌던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또 D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 낸드의 뚜렷한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국 IT기업을 중심으로 재고가 늘어 구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세를 늦추지 않고 있어 반도체 가격 하락과 IT 수요 회복 지연이 맞물리면 다시 한번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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