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 기온 높을 때 하지정맥류 증상 더 심해져

입력 2020-07-08 10:20  


한낮 기온 30도가 넘는 완전한 여름이다. 특히 올 여름은 심상치 않다. 기상청과 각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이 그 어느 해보다 폭염과 열대야 횟수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각한 무더위가 들이닥친다는 뜻이다. 여름철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대개 열사병, 냉방병 등을 꼽지만 더울수록 신경써야 할 질환은 또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의 역류를 막기 위해 심장과 정맥에 존재하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주로 기온이 높을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혈관이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 속 혈관은 주변 온도가 높으면 확장되는 반면 온도가 낮으면 수축한다. 여름에 혈관이 확장되고 많은 혈액이 다리에 몰리게 되는 이유다. 아울러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는데 이는 혈액의 점도 또한 높인다. 이러한 조건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성가시게 생각하면서도 긴장하는 계절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여름철(6~8월) 연간 전체 환자의 30.5%(2016), 31.7%(2017), 30.7%(2018)를 차지한다. 특히 이번 여름은 전문가들이 경고하듯 평균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그 어느 해보다 각별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심장으로 가야 할 피들이 다리에 고이면서 다리가 울퉁불퉁 튀어나와 보이는 것이다. 또한 피가 한곳에 모이면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높아진 압력은 혈관을 늘이고 얇아지게 만드는데 이러한 현상은 다리의 혈관들이 구불구불하게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이와함께 다리에 압박감이 느껴지고 통증과 쥐가 나는 증상이 동반된다. 열감이 있고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리가 왕왕 붓기도 하며 신속히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증상이 점점 심해져 거뭇거뭇하게 착색이 나타나고 또 드물게는 궤양까지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는 왜 생기는 걸까. 이유는 유전을 비롯해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 등의 호르몬 영향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또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 바르지 못한 자세, 특히 장시간 레깅스, 압박스타킹 등의 착용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혈관영상의학센터 권용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호전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으로 근육통으로 여기거나 미비한 증상으로 방치한다면 다양한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이 보인다면 병증이 악화되기 전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행상황을 정확히 진단해보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자가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칭과 함께 가볍게 다리 마시지를 해주면 좋고 걷기 운동은 다리의 붓기를 가라 앉혀주고 혈액이 정체되는 현상을 방지해준다. 단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심한 근력 운동이나 달리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같은 수중운동이 적절하다. 중력의 영향이 적어 하체에도 부담이 덜 가기 때문이다.

오래 서 있을 때는 수시로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종아리 근육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고 잘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피가 하체로 쏠리지 않도록 해준다. 외출 후에는 다리에 차가운 물을 한 번 끼얹어 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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