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등에 업고 '승승장구'…부동산 신탁 지각변동 [몸집 불리는 부동산신탁 ①]

조연 기자

입력 2020-07-10 17:51  

    <앵커>

    한국경제TV는 부동산 디벨로퍼로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 부동산 신탁업에 대해 연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최근 부동산 신탁업 활황의 배경에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 있는데요.

    대규모 자본금을 기반으로 하는 4대 금융사가 부동산 신탁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 부동산 신탁업계의 지각변동을 조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믿고 맡긴다'라는 뜻의 신탁(信託).

    그중에서도 부동산 신탁은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1991년 도입됐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신인 성업공사와 한국감정원, 그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부동산 신탁사를 설립하며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외환위기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었지만, 그래도 이들을 전신으로 하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두 회사가 국내 부동산 신탁시장을 양분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한국토지신탁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며 순위가 떨어졌고, 한국자산신탁 역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1위를 차지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공고했던 2강 체제를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이 흔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KB부동산신탁은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하면서 업계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영업이익은 한국토지신탁을 제쳤습니다.

    하나자산신탁은 매출 기준으로는 5위지만, 영업이익은 매출 4위인 코람코자산신탁보다 높습니다.

    여기에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아시아신탁, 우리자산신탁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신규 신탁사 3곳이 10년만에 시장에 진입하면서,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이 집중 타격받을 것이란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자본이 풍부한 금융사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그들이 상품관리, 건전성관리 노하우 등 그런 특성색 살려 약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앞으로도 더 확대되지 않을까."

    기존 부동산 신탁사들이 강했던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리스크가 현실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덜한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선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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