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병원 화재 사망 2명·부상 28명…중상자 늘어

입력 2020-07-10 11:54  


전남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30명의 사상자(사망 2명·부상 28명)가 발생했다.
10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화재로 입원 중이던 70대 여성 환자 2명이 각각 2층 창과 3층 계단창 후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모두 28명으로 이 가운데 중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일부 있어 중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상자는 대부분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이지만 일부는 화상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흥병원과 녹동현대병원 등 인근 병원 5곳으로 분산 이송됐고, 생명이 위독한 일부는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당초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한 56명을 모두 부상자로 집계했다가 단순 이송으로 확인된 28명을 부상자 숫자에서 제외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보호자 10명 등 모두 86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0명은 자력으로 병원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옥상 등으로 피신한 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사다리차와 복식사다리로 41명이 구조됐고, 19명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
구조에는 이사 업체 사다리차까지 동원돼 6명이 구조됐다.
불은 이날 오전 3시 42분께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자동 화재 탐지기의 비상벨이 울리며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이 환자를 대피시켰지만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노인 등 환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병원은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는 인명 구조를 우선하여 실시하면서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데엔 2시간 30여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병원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3차례에 걸쳐 인명 검색을 실시했다.
소방당국은 이를 위해 450여명의 인원과 소방차 등 35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윤호21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높이, 연면적 3천210.6㎡ 규모로 26실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형 병원이다.
고흥 병원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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