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판 워크숍 논란' 소공연, 회장 가족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7-10 15:18  

소공연 노조 "중기부에 배동욱 회장 해임 건의"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이 최근 논란이 빚어진 집행부의 `술판·춤판` 워크숍 사태를 비판하며 배동욱 회장이 딸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소공연 노조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벌어진 소워크숍 논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에 나서지 않는 현 집행부를 대신해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태는 평소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온 현 집행부의 자세로 인해 미리부터 예견되었던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주무부처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께서 직접 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집행부와 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정식으로 박 장관에 면담요청을 한 후 직접 만나 배동욱 회장의 해임을 건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무국 직원들은 이번 워크숍 전에 코로나19 상황과 여론을 고려해 고언을 전달했음에도 묵살됐고, 집행부만의 결정으로 직원들도 제대로 진행 여부조차 모른 채 공연팀이 섭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애로를 앞장서 해결했던 소공연의 신뢰가 처참히 무너졌고 당장 내년 예산 삭감 논의로 이어져 소상공인연합회를 열정을 다해 지켜온 직원들의 처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기부에서 예산을 지원받는 법정경제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는 앞서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의 한 호텔에서 가진 워크숍에서 초대가수인 걸그룹과 선정적인 춤을 추고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배 회장이 지난 4월 취임하자 연합회의 화환 발주처를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회사로 변경했다며 가족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그동안 소공연은 통상 (공정성의 이유로) 화환협회를 통해서면 화환을 주문해왔다"면서 "배 회장이 취임 후 가족이 운영하는 화원에 발주하기시작했고 지난달 한 달에만 (가족의 화원에) 200만원 가량이 입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워크숍 당시 배 회장이 회원들에게 책을 판매해 받은 후원금 100만원을 별도계좌에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는 "배 회장은 정부 보조금으로 책을 구입해 워크숍에서 나눠주면서 후원금을 모금했으며, 그 후원금의 일부를 수고비 명목으로 측근인 모 연합회 부회장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아울러 "연합회 직원들은 계약 형태가 대부분 무기계약직인데, 집행부에서 이런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때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압박했다"며 그동안 고용불안 때문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중기부는 `술판 워크숍`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의사 결정을 위한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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