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판한 中 법대 교수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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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4 21:17  

"시진핑 비판한 中 법대 교수 해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정치개혁을 요구하던 대학교수가 해고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개혁 성향의 지식인인 쉬장룬(許章潤·57) 칭화(淸華)대 법대 교수가 지난 6일 베이징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된 후 12일 석방됐으나, 칭화대 당국은 다음날 그를 해고했다고 지인들이 전했다.
쉬장룬의 한 지인은 "그가 해고된 것은 확실하며, 어젯밤에 그 사실을 알았다"며 "해고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가 합당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쉬장룬은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성 매수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그의 지인들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헌법 이론과 서구 법철학을 전공한 쉬장룬은 지난 2013년부터 중국의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계속 발표해 왔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을 비판하면서 국가주석 임기제 회복, 개인숭배 금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진상 규명 등 8가지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해 3월 칭화대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 초 중국 지도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분노하는 인민은 더는 두렵지 않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이 글에서 "독재하에서 중국의 정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관료들의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과를 낼 의지가 없는 용렬한 관료들만 넘쳐난다"고 질타했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인 우창은 "칭화대의 쉬장룬 해고는 지난 8년 동안 이어져 온 지식인 사회에 대한 `숙정` 작업의 일환"이라며 "칭화대는 당국과 공모해 `사상경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말 시 주석의 집권 후 중국 학계와 지식인 사회에 대한 통제가 강화된 것을 비판한 발언이다.
중국의 저명한 헌법학자인 장쉐중(張雪忠)은 중국의 정치개혁 등을 요구하다가 지난 2013년 해고됐다. 그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 주석과 중국 공산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스제펑(史杰鵬) 베이징사범대 부교수가 해임됐다.
지난달에는 홍콩 시위 희생자인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樂)을 추모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후베이대학 교수 량옌핑(梁艶萍)이 모든 수업에서 배제된다는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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