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저릿저릿’...방치하면 ‘손목터널증후군’ 위험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7-16 11:39  

직장인이자 결혼 20년차 주부인 김가영(46세, 가명)씨는 올해 초부터 심한 손목 통증에 시달렸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무직인데다 가사일까지 병행하고 있어 어느 정도 손목의 통증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참아보려고 했지만,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손이 저리고, 손가락 힘이 약해지거나 손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중년 이후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게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인대가 손에서 팔로 이어지는 신경관을 눌러 발생하는 질환,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이란 수근관이라고도 하며, 손목 전방 피부조직 밑에 뼈, 인대들로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를 뜻한다.
이 통로 안에는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지나다니는데, 이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질환이 나타난 환자는 2013년 16만 7000여명에서 2017년 18만 명으로 7.4 증가했다.
이효성 연세본사랑병원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끝이 따끔거리거나 저리는 등의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이 심해질 경우 밤잠을 설칠 때도 있으며, 기상 시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진단 후에는 초기 물리치료, 재활운동치료 등 보존적요법이 시행된다.
보존적 요법에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나 근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수근관유리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근관유리술은 부분 마취 후 손목 앞쪽 피부를 약 1㎝내외로 작게 절제한 뒤, 두꺼워진 손목인대를 절제하는 수술인데, 수술시간이 5~10분정도로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
손목터널증후군과 함게 팔꿈치 질환도 최근 늘고 있는 질환이다.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팔꿈치 운동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 활동 또는 무거운 물건을 수시로 들어야 하는 직업 종사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지만, 빨래, 설거지, 청소 등 가사 노동을 담당하는 주부들도 이 질환에 취약한 편이다.
이효성 연세본사랑병원 이효성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테니스 엘보 등의 질환은 초기에 발견될 경우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적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능한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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