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에 ‘푹’ 빠진 MZ세대

고영욱 기자

입력 2020-07-16 17:45   수정 2020-07-16 18:19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도서정가제는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규제가 돼 버렸습니다.

    오디오북이나 전자책이 대표적인데요.

    출판·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을 고영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대학생 황인아씨는 요즘 오디오북 듣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책 한권을 다 듣는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남짓.

    스마트폰만 있으면 등하교 길이나 다른 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 황인아 / 대학생

    “통학할 때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듣는다든지 아침에 화장할 때나 집에서 피곤할 때 오디오북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아요.”

    황 씨처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1980년~2000년대 생)가 새로운 독자층으로 등장하면서 출판·유통업계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약 200억 원 수준으로 4조 원대인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같은 규제를 받지 않아 연평균 25%에 이르는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가능성을 본 오디오북계의 넷플릭스 ‘스토리텔’이 지난해 말 국내 상륙했고, 이에 맞선 네이버가 ‘오디오클립’을 내놨습니다.

    국내 기업 윌라는 배우나 성우들이 참여해 만든 오디오북으로 인기입니다.

    <싱크> 유서후 / 윌라 낭독자 (효녀지은설화 중)

    “지금은 비록 음식이 좋으나 맛이 그전만 못하고 속을 칼로 찌르는 것과 같으니 무슨 까닭이냐.”

    도서정가제 규제를 받는 전자책(e북) 시장은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시리즈, 밀리의서재 같은 플랫폼들이 가격구조를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책 한권을 팔면 도서정가제 적용을 받지만 한 권을 여러 편으로 나누거나 구독료를 내면 여러 권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김병준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리

    “MZ세대가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활자 텍스트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고 대신에 오디오북이나 다른 분야가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바뀐 만큼 도서정가제 같은 낡은 규제는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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