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테스트처럼 집에서…옥스포드대 “코로나 20분 만에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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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8 09:13   수정 2020-07-18 09:32

임신테스트처럼 집에서…옥스포드대 “코로나 20분 만에 검사”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만명이 넘는 가운데,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보유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가 조만간 배포된다.

영국 정부 지원을 받아 옥스퍼드대학이 진단키트 제작업체 애빙던 헬스와 손잡고 개발한 이 진단기는 임신테스트기처럼 집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늘 등으로 손가락을 찔러 나오는 혈액을 진단기에 소량 흘리면 20분 뒤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창에 1줄이 나오면 항체가 없다는 뜻이고, 2줄이 나오면 항체가 있다는 뜻이다.

이 진단기는 98.6%의 정확도로 1차 임상시험을 통과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혈액을 연구소에 보내 수일에 걸쳐 분석한 뒤에야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알 수 있었으나, 이 진단기가 보급되면 항체검사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었다는 뜻이지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생겨 재감염 우려가 없다는 보증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옥스퍼드대학과 애빙던 헬스는 지난달 3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감독기관 승인이 수주 안에 날 것으로 보고 영국 전역 공장에서 수만개의 시제품을 이미 생산해놨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항체진단기 개발을 마무리 짓는 대로 의료진에게 우선 배포하고, 늦어도 올해 안에는 대중에게 온라인으로 무료 보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놨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중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항체진단기 대부분이 쓸모없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옥스퍼드와 애빙던 헬스 등을 중심으로 영국 신속 검사 컨소시엄(UK-RCT)을 구성했다.

UK-RTC 대표이자 애빙던 헬스 회장인 크리스 핸드는 “연구진이 매일 밤낮으로 2교대 근무를 감내한 덕분에 통상 1년이 걸리는 개발을 10주 만에 해냈다”며 “코로나19가 독감과 비슷해 매년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면 그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항체 반응을 즉각 측정할 수 있는 대량 항체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진단기 개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항체를 보유했는지, 형성된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 등 중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행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룹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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