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수요 이래선 못잡아”…기업유치 특단 필요 [3기 신도시가 온다, 기대반 우려반②]

이근형 기자

입력 2020-07-20 17:43   수정 2020-07-20 17:27

    <앵커>

    이처럼 미흡한 실수요 지원 속에서 3기 신도시로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로 진입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대기수요만 키운다는 건데, 유망기업들이 옮겨갈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드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어서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3기 신도시 발표 후 예정지 인근 집값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 사이에 벌써부터 상승률 격차가 상당합니다.

    신도시가 강남권 진입을 위한 대기수요로 전락하면서 강남집값만 더 공고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터뷰]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누구나 거기(강남에) 살고 싶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거기서 가까울수록 주택가격은 비싸져요. 1기 신도시 다섯군데 중에서 분당이 비싼 이유는 강남에 접근성이 가장 좋기 때문에 비싼거고요. 똑같은 규몬데도 불구하고 일산은 분당보다 가격이 싼 이유는 강남에서 멀거든요.”


    그렇다면 주택수요자들이 강남에 살고 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익대 윤주선 교수 조사(온라인 설문, 수도권 거주 일반인 및 부동산 전문가 1,450명, 5월25일~6월14일)에 따르면 주택 수요자들은 강남을 선호하는 이유로 교통과 생활환경, 직장과 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직장과의 근접성은 신도시가 강남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3기 신도시에 자족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없이 부지만 과도하게 책정해 활성화를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역별로 판교의 몇 배나 되는 규모가 과연 필요하냐. 지역에 필요한 만큼 양을 조사해서 조절할 필요가 있고 오히려 자족용지가 남는 부분을 그쪽 기업들한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또 신도시 다섯 곳에 지구별 특화 산업을 조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적효과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윤주선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어느 곳은 드론, 어느 곳은 로봇, 이렇게 어디 한군데 몰아놔도 되는 걸 분산시켜놓은 것에 불과해요. 집적의 효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줘야 된다는 거죠. 분산시킬게 아니라”


    앞서 판교 테크노밸리 안착을 위해 정부는 ICT 입주기업들에게 토지를 반값에 제공하는 혜택을 줬습니다.

    3기 신도시에는 이와 더불어 고용유발이 큰 기업의 종사자에게 아파트 특별공급을 배정하고 각종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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