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명률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통계 오류 등 해석 분분

입력 2020-07-22 09:09  

세계 평균 치명률 4.16%, 인도 치명률 2.46%


인도의 코로나19 치명률 수치에 대한 정확성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인도 정부는 "3월 이후 처음으로 치명률이 2.5% 아래로 떨어졌다(2.46%)"며 "효과적인 방역 봉쇄 전략, 공격적인 검사, 표준화된 의료 관리 절차 등으로 치명률이 뚜렷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이런 치명률 수치는 세계 누적 확진자 1위 미국(3.68%), 2위 브라질(3.79%)은 물론 세계 평균(4.16%, 이상 월드오미터 기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인도 정부는 비록 확진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방역에 성공했다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 기준으로, 인도의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미국(433명), 브라질(374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통계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미스터리`라며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인도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점 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치명률 통계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골 지역에서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진료나 검사 없이 사망하고 있기에 현지 치명률 통계가 불완전하다고 지적한다.
평소에도 인도에서는 사망자의 20%가량은 정부에 신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원에서 의학적으로 사망 확인을 받는 이들의 비율은 전체 사망자의 22%에 그친다고 BBC뉴스는 지적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기간에도 수많은 이들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숨졌다는 추정이 가능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병원에서는 시신이 무단 처리되는 등 사망자 통계에 허점이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뭄바이의 경우 지난 5월 사망자 수가 1만2천963명으로 작년 6천832명보다 크게 늘었지만, 증가한 사망자 수 가운데 코로나19로 숨진 이는 2천269명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령화된 선진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도의 치명률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의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의 5%에 불과하며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인구의 절반가량이나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인도인이 코로나19를 잘 견뎌낸다는 것이다.
인도 인근 방글라데시(1.28%)와 파키스탄(2.11%)의 치명률도 낮다는 점에서 인종·유전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인도 바이러스학자인 샤히드 자밀은 "(남아시아) 모든 나라가 동시에 통계를 조작할 수는 없다"며 각 인구 집단이 특정 바이러스에 다른 면역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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