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주가는요? [알투바이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7-22 10:31   수정 2020-07-22 10:59

증권사, 첫 매출 1조원 제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어제(21일) 발표한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매출 1조원 클럽` 가입도 가능할 듯 보입니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합창하듯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수익비율로 보면 200배에 이르는 목표주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목표주가 3자리수(100만원) 이상을 부른 리포트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투바이오에서 조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삼성바이오, 검찰 수사 극복한 것이냐?...`언택트 테마주`?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 1,436억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특히 2분기에는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압수수색, 김태한 사장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경영상 긴박한 국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많이 바뀐 듯 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이 2년래 가장 낮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 수사로 인한 영향이라는 의견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위축때문이라는 의견들이 분분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수주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갑자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테마주가 아닌 `언택트 관련주`로 떠오르는 듯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언택트 상황에서도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보도자료 발췌-삼성바이오로직스는 COVID-19이 이슈화 된 직후부터 언택트 상황을 예상하고 언택트 상황에서도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신속하게 도입했다.
규제기관 검사(Inspection)와 고객사 실사(audit)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라이브 가상투어 시스템(Virtual Live Tour)을 도입하고, 고객사 인력이 출입국 제한으로 방문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공장 전체를 온라인으로 둘러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견학 시스템도 구축했다.>>

▶ 증권사, 첫 매출 1조원 제시
KTB투자증권은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올해 매출액 1조 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분석 자료를 보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은 꺾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2,500억~2,600억원 전후를 예측했는데요.
바이오의약품은 특성상 보통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 1분기가 제일 실적이 낮은 편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2,0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제약사에서도 매출 1조을 돌파한 곳은 대형 제약사인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 등 10여곳이 채 안됩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매출액 1조원` 돌파는 의미는 있습니다.
셀트리온도 창사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 증권사 애널리스트 `벙어리냉가슴` 해소?
올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는 약 60만~80만원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80만원을 훌쩍 넘자 다들 조용한 벙어리냉가슴 나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주가가 87만원까지 오르자 고민에 빠진 것이죠.
목표주가 달성하면 매도나 시장수익률(중립) 의견으로 낮추는데 못한 것이죠.(미운 털 박힐라?)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대해 신중한 의견들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왔던 건 사실입니다.
이번 2분기 실적이 오히려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올리는데 하나의 신호탄이 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100만원 목표주가 리포트는 오늘까지 발행된 자료에서는 없어 씁쓸합니다.(한 번 세게 외치면 주목도 받을텐데 말이죠.)
여기에는 또 하나의 함정이 있습니다.
목표주가를 100만원 정도 설정하기 위해서는 주가수익배율(PER)를 적어도 200배이상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KTB투자증권이 올해 예상 실적(1조 70억원)을 근거로 제시한 PER은 218배입니다.
셀트리온의 주가를 놓고 보면 PER을 3배 이상 적용해 줘야 하는 것인데, 애널리스트들은 고민스러운 것이겠지요.(종목 차별금지법 도입해야 하나요?)
주가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가겠지만, 알테오젠도 PER이 1,000배까지 나오는 마당인데 200배가 대수이겠습니까.
하지만, 일반 바이오텍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투자가치 판단이 다르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글로벌 임상3상을 통해 신약 허가를 받는 과정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실패의 가능성도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중소 바이오텍에게는 기술,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크죠.
하지만, 본격적인 사업에서의 매출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투자가치 판단 근거는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 3천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PER 200배라 글쎄요?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셀트리온과 비교해도 좀 높은 건 사실입니다.)
《알투바이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기자의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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