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WHO는 정치 기관, 그래서 코로나 대응에 실패"

입력 2020-07-23 00:34   수정 2020-07-23 05:58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결정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WHO가 중국에 매수됐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2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런던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보리스 존슨 총리와 면담을 갖기 전 한 비공개 모임에 참석했다.
보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HJS) 주최로 열린 이 모임에 영국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의 하원 및 상원의원 20여명이 자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확실한 정보라면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017년 선출될 때 중국과 거래가 이뤄졌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실상 WHO가 중국에 매수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WHO가 "과학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정치적인 기관"이라며,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할 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과 중국과의 거래 때문에 영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도 비난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WHO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인신공격이나 근거 없는 주장에도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WHO는 각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초점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WHO에 대한 엄청난 공격을 가했으며, 일부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영국의 WHO 탈퇴 결정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찰을 빚어온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두고 중국 책임론과 함께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모임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에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관료들에 대한 정보를 영국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최근 `2018 제재 및 자금세탁방지법`을 적용해 인권 유린 등을 자행한 북한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이어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료들에 대한 제재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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