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갈등·기술주 조정 움직임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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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4 23:15  

뉴욕증시, 미-중 갈등·기술주 조정 움직임에 하락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핵심 기술주 주가 조정 움직임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33포인트(0.47%) 하락한 26,527.0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7포인트(0.79%) 내린 3,20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16포인트(2.01%) 급락한 10,251.2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갈등과 주요 기술주의 조정 가능성, 미국의 추가 부양책 논의 등을 주시했다.
미·중이 상대국의 일부 영사관 폐쇄 조치를 내리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이 흐르고 있다.
중국은 이날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앞서 미국이 국가안보 및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키로 한 데 대한 반격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신분에 맞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쳤다"고 맞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일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하는 등 설전의 수위도 높아졌다.
양국의 정치적인 충돌이 무역 분야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합의를 체결했을 당시보다 지금은 의미가 덜 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과 호주 등 미국의 핵심 우방이 중국에 대해 점점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점도 긴장을 더 키우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증시 반등을 이끌어 온 주요 기술주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가 전일 큰 폭 내린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7% 가까운 폭락세다.
이들 핵심 기술주가 과거의 IT 버블 당시처럼 지나치게 고평가된 만큼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추가 부양책 공개를 다음 주 초로 연기한다고 전일 밝혔다. 공화당은 당초 전일 자체적인 부양책 법안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실업 보험 지원 등 핵심 사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 간에도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실업 보험 지원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현 수준의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하는 중이다.
실업 보험 지원 등의 핵심 부양 프로그램은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 확진자가 4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회복 차질도 가시화하는 중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금융시장의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FSM원닷컴의 옹지양 수석 거시 전략가는 "이날 중국의 행동은 그동안 있었던 전형적인 말싸움과 달리 실질적인 정치적인 보복으로 보인다"면서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69% 내렸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5% 상승한 41.13달러에, 브렌트유는 0.14% 하락한 43.25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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