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신규 확진자 오늘 100명 넘길 듯…해외유입 확진자 급증

입력 2020-07-25 07:12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해외에서 감염된 후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유입`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가 한 달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에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공개적으로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할 정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575명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405명으로 가장 많다. 최근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들어온 확진자가 급증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29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발표될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는 두 자릿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에서 선원과 수리업체 작업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30명 넘게 무더기로 나온 데다 전날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293명 가운데도 확진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라크 근로자 293명 가운데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신고하거나 확인된 사람은 무려 89명이다.

앞서 1차로 귀국한 근로자 105명 가운데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가 속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 사례도 심각한 것으로 보고 광범위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부산항에 정박 중인 선박 13척의 선원 약 43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290여명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를 완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 130여명은 검체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하나둘 나오는 대로 확진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방대본 역시 당분간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가능성,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확진자 증가세가 특정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상황인 만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자세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한편, 관리와 예방에도 철저하게 하겠다. 늘어난 숫자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공군기 타고 돌아온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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