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부양책 협상 경계·실적 부진...나스닥 1.27%↓

입력 2020-07-29 06:00   수정 2020-07-29 07:19

다우 0.77% 떨어져…WTI 1.4% 하락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기업 실적도 부진해 하락했다.
2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49포인트(0.77%) 하락한 26,379.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97포인트(0.65%) 내린 3,21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18포인트(1.27%) 떨어진 10,402.0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관련 논의와 주요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 백악관과 공화당이 전일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의회에서 최종안이 순탄하게 도출될지에 대한 경계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공화당은 핵심 사안인 실업 급여 관련해 9월까지 연방정부가 주당 200달러를 추가 지급하고, 10월부터는 총 실업 급여를 이전 소득의 70%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재는 일선 주의 실업 급여에 더해 연방정부가 매주 600달러를 추가 지급하고 있다.
민주당은 실업 지원을 줄이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주 내로 합의가 안 되면 실업보험 추가 지원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소송과 관련해 기업 등을 면책해 주는 책임보호 조항도 양보할 수 없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당은 기업에 면책 특권을 주는 데 반대하고 있다.
협상 기한이 촉박한 상황에서 양당 갈등이 부각되면서 시장 불안감을 자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재정적자를 키우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견해차가 크다면서, 실업보험 지원 등 시급한 방안만 우선 처리하고 나머지는 9월로 논의를미루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도 대체로 부진했다.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대기업 맥도날드와 3M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순익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2.5%와 4.8% 하락했다.
다만 제약 대기업 화이자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착수 발표 등에 힘입어 3.9%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핵심 경제 지표도 부진해 우려를 자아냈다.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98.3에서 92.6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3에도 못 미쳤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심리가 악화했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했다.
반면 미국 내 코로나19 핫스팟 확산에 대한 불안은 다소 누그러졌다.
CNBC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집중 발병 지역의 신규 환자 증가 속도가 7일 평균 기준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에 돌입하는 등 백신 마련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르면 올해 10월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연준은 성명을 내고 당초 오는 9월 말까지로 예정됐던 메인스트리트 대출 등 각종 비상대출 프로그램 운영 기간을 12월 말까지로 석 달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조치의 연장인 만큼 증시에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2% 하락하며 부진했다. 에너지도 1.75% 내렸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0.56달러) 떨어진 41.04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0분 현재 배럴당 0.41%(0.18달러) 내린 43.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3.60달러) 오른 1,94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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