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거기서 나와"…삼성 이어 하이닉스 찾은 '수달'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7-29 14:24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방류하는 물이 흘러 들어가는 이천 죽당천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발견됐다.

SK하이닉스는 29일 자사 뉴스룸에서 "지난해 2월 수달의 배설물과 족적이 처음 발견됐고, 이후 지속 관찰 끝에 수달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수개월 간 무인 센서 적외선 카메라로 수달을 추적했다.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은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죽당천 유량이 많을 때는 다리 둔치에서 주로 활동한다. 유량이 적으면 수로나 하천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이천캠퍼스 인근 하천 생태계를 조사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새매, 황조롱이, 원앙 등이 발견됐고, 멸종위기종 2급 삵의 배설물과 족적도 나왔다.

이천캠퍼스는 하루 평균 8만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이천캠퍼스는 상수원 수질보전 지역에 위치하는 만큼, 국가에서 정한 수질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정화를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방류수는 환경정책기본법 기준상 모든 지표가 `매우 좋음` 또는 `좋음`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된 물을 정화시설에서 엄격히 정화해 방류하면서 하천 수량이 늘고 먹잇감이 풍부해져 생태계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업체들은 방류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화시설을 갖추며 물관리를 한다.

SK하이닉스는 이천캠퍼스에 1개의 통합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고, 신규 공장인 M16 건설에 따른 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총 8개 규모의 대형 첨단 정화시설을 연내 가동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김형수 SK하이닉스 SHE 담당은 "하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하천 수질은 월 1회, 수생태계 변화는 분기 1회 측정,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도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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