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 깨진 자산가격…"코로나 이전과 다르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7-29 17:44   수정 2020-07-29 17:00

    <앵커>

    최근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값과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주식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둘 다 달러 약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과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 지,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금값이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온스당 2천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증시가 바닥을 기던 지난 3월부터 30% 넘게 급등했지만, 시장에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에 베팅합니다.

    실질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데다, 각국 정부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천문학적으로 돈을 푼 결과 달러화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93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의 자국통화 가치가 절상(환율 하락)되면서 달러 표시 자산인 금값이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전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아닌 달러 헤지 수단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한 측면이 더 크기 때문에,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과도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한국 주식 투자 매력이 부각됩니다.

    특히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강세가 점쳐집니다.

    <인터뷰> 노근창 /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말고도 비메모리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굳히는 모습이 시장의 우호적인 반응을 이끄는 것 같고요. 목표주가는 6개월 기준 6만4천원까지 오를 것으로 봅니다."

    다만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여부와 FOMC 결과, 성장률 지표 등은 변수로 꼽힙니다.

    FOMC 결과와 맞물려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 예년보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 거품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대훈 / SK증권 연구원

    "미국이 추가적으로 완화적인 정책을 사용할 여력이 과연 남아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결국 이번 FOMC에서 추가적으로 정책적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고요. IT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 그 실익에 따라 증시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경기 민감주로의 자금 흐름도 눈 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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