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리포트가 전하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기업 배당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입력 2020-07-31 11:12  



    전세원: 해외투자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뱅가드 아시아의 오기석 상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뱅가드 Vanguard 아시아의 오기석 입니다.

    전세원: 주제에 들어가게 앞서, 상무님이 계신 홍콩의 경우 최근 코로나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던데 현지 상황이 어떤가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세계 각국이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보니 글로벌 기업들의 배당 정책도 일부 변화를 보이고 있죠?

    오기석: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충격은 전세계 많은 기업들의 배당정책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현금보유, 정책당국의 요청, 혹은 직원들이 직장을 잃는 상황에서 주주들에게는 기존 보상정책의 유지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부담감 등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배당을 삭감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배당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배당 정책의 변경으로 인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할 변화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원: 배당주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 분들도 계신데 배당주가 투자자에게 주는 매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기석: 배당주 투자 유형들을 따져보면 투자자들은 배당수익을 감안한 총수익을 보고 배당주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고, 또 배당금이 주가 대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 주목하는 경우도 있죠. 혹은 인컴전략에 주목하는 투자자분들은 주식투자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배당금 수령 목적으로 배당전략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은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도 투자자 입장에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수 있게 하기 때문에 인컴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일수 있죠. 또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처럼 저금리 투자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을 ‘채권의 대용’으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물론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들은 ‘주식’이라는 특성에서 오는 변동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이 있기에 포트폴리오 내에서 채권의 대용으로는 다루어져서는 안되기는 합니다.

    전세원: 그렇다면 코로나로 인해 배당 정책에 변화가 생긴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지 있을까요?

    오기석: 코로나 19 상황은 전세계 많은 기업들의 배당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저희 뱅가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주식 지수인 S&P 500의 경우는 45개의 기업에서 배당을 취소하거나 연기했고, 이는 전체의 약 4.5%에 해당하는 비중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지수인 FTSE All Country World ex US 지수에서는 무려 281개 기업이 배당을 취소하거나 지급을 미루었습니다. 이는 무려 12.9%에 달하는 비중이죠.

    전세원: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배당을 취소하거나 지연 시키는 상황인데 2008년 금융위기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 기업들의 배당을 둘러싼 환경은 어떤가요?

    오기석: 2008년-2009년에 걸쳐 일어났던 글로벌 금융위기는 192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배당 삭감을 가져 왔었었습니다. 2009년 중반까지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34개 기업들에서 배당을 중단하거나 연기한 케이스가 발생했었죠.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이 발생한 2020년 상반기에는 상당 수의 기업들이 배당정책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저희 뱅가드는 앞으로도 추가 배당 삭감이 발생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구요. 하지만 현재 경제와 공중보건상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예측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향후 기업들의 배당 결정을 둘러싼 정부 정책적인 방향들, 국가별로 다를 수 있는 배당 정책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세원: 사실 최근 국내 투자자이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졌는데 미국 주식을 하게 되는 배경을 알아보면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부분이지만 배당 매력도 빼놓을 수 없는건데 그렇다면 향후 미국 주식들의 배당은 어떻게 바뀌어 갈까요?

    오기석: 미국 주식을 놓고 본다면 추가적인 배당 삭감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 됩니다만, 모든 섹터 전반에서 발생한다든지, 극적으로 발생한 경기 후퇴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미국 기업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주주들에게 현금을 환원화는데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이 그것인데요. 배당금 지급과는 달리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이 지난 몇 년간 이루어졌던 것과 같은 속도 및 규모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배당을 취소하는 것 보다는 자사주 매입의 속도를 줄이면서 기업들의 유보금 확보를 가능하게 할 수 있죠.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그랬던 것처럼, 배당 지급 철회보다는 자사주 매입 활동이 더 큰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배당을 주도하는 섹터의 구성이 바뀐 것도 고려해야할 부분입니다. 금융위기 전에는 금융주, 에너지 섹터가 배당을 주도하는 섹터였다면, 그 이후로는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섹터가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주, 헬스케어 섹터의 경우는 종종 건전한 재무상황,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민감 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전세원: 오늘 글로벌금융투자센터에서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기업 배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뱅가드 Vanguard 아시아, 오기석 상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제공 | 유튜브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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