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미국 기업 인수 안되면 폐쇄"…"틱톡 본사, 런던 이전"

입력 2020-08-04 06: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 기업이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며 승인 의사를 밝히고 거래는 9월 15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9월 15일을 시한으로 제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MS와 틱톡 매각 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MS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눴고 틱톡은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 주체와 관련, "나는 그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이든 다른 누구, 대기업, 보안 업체이든, 아주 미국적인 기업이 사든 상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시한과 관련, 미국 회사의 틱톡 사업 인수는 `마감일`인 9월 15일까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9월 15일쯤으로 날짜를 정했다"며 "그 시점에 미국에서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사들여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9월 15일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MS의 틱톡 인수와 관련, "30%를 사는 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며 MS가 틱톡 지분 일부가 아닌 틱톡 전체를 사들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틱톡 브랜드 자체에 대해선 "브랜드는 인기 있다(hot)"면서 "훌륭한 자산"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또 거래와 관련, 상당한 대가가 미 국고로 들어와야 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MS는 전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발표한 성명에서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미 행정부는 틱톡이 미 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겨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제재 조치를 가하겠다고 압박해왔다.




이런 가운데 틱톡 모회사가 본사를 중국 베이징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인 더선은 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논란의 대상이 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본사를 런던에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다음 주, 이르면 내일 중 공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더선은 이번 결정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하는 위험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날 더선 보도가 전해지자 대변인을 통해 틱톡의 본사를 미국 외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서 "현재 상황을 고려해 바이트댄스는 우리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밖에 틱톡의 본사를 구축하는 방안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더선의 보도에 대해 "상업적 결정이 될 것이며, (보도에서 언급한 승인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본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틱톡은 현재 글로벌 본사를 따로 두고 있지 않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추진화면서 변수가 되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달 19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세우는 방안을 영국 총리실 및 국제통상부와 최근 수 개월간 협의해오다가 논의를 돌연 중단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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