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2022년까지 금리 인상 없을 것"...초저금리 시대, 실물경제도 반드시 살아난다?

입력 2020-08-05 16:23   수정 2020-08-05 16:23


● 방송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 진행 : 이종우 앵커
● 출연 :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시장이 10년 넘게 FOMC 결과에 집착하다 보니 사람들이 시장금리보다는 기준금리를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의 5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는데요, 경기 둔화 우려때문이라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은 국내 금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Q. 연준, 高인플레이션 회피 위한 선제적 금리인상 포기 검토?
= 거의 30년 이상 정도 연준은 물가를 2% 정도에서 고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고, 2%가 넘지 않도록 그 이전에 항상 사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해왔다. 예를 들면, 2008년 금융위기 경우에도 2013년에 자산매입 규모를 줄였었고, 2011년, 2012년 정도부터 물가가 회복했던 시기다. 그리고 2015년 12월에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했는데 그때 물가가 회복되는 부분이 확인되면서 금리인상을 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전체적으로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개인소비지출물가 인데, 지금까지 2% 상회한 적이 2011년, 2018년 두 번 밖에 없다. 거의 1% 초반대를 기록해왔기 때문에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사실상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소진되고 만다. 따라서 일단 실물경제 인플레를 일으키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를 어느 정도 상회하는 것도 상당기간 용인하면서 가겠다는 입장으로 생각된다. 빠르면 이번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변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이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설명과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Q. 美 금리 하락 원인에 대해?
= 채권시장에서 반영하는 것은 5월이나 6월에 예상했던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의 경로가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금리는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6월 중순 정도부터 미국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는데, 전체적으로 계속 안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특별한 조치(봉쇄나 확산을 막는 등)가 없다면 확진자는 늘어나게 될 것이고 미국의 실업률이나 실업급여 등의 수치가 달라지게 될 것이고 추가적인 완화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된 걸로 생각된다. 지금 채권시장에서 반영하는 것은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해야만 한다, 지금 정책만으로는 실물경제를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Q. 연준, 양적완화 정책에 목표제 도입 예정?
= 금융위기 경우 특정 금액을 제시해서 그만큼 채권을 매입했다. 지금은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실물경기 훼손 폭이 훨씬 크기 때문에 어떤 가격을 제시하는 것보다 실물 지표의 성과에 따라 금액이 자동으로 달라지게 하는 방식이다. 물가라든가 고용의 지표가 더 나빠지게 되면 연준이 매입해야 하는 채권의 규모가 자동적으로 많아지게 되는 논리인데, 그렇게 되면 경기가 나빠졌을 때 매입하는 채권 규모가 많아지면서 경기 부양이 자동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Q. 저금리 효과…장기적 관점에서 바람직한가?
= 지금 경제 상황에 맞는 적정 금리가 얼마인지 각국에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저금리를 오래 유지함으로써 실물경제 자극이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일본이 왜 저금리가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일본의 초고령화와 경제가 지탱할 수 있는 중립 금리의 수준 등이 절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저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유지했을 경우 긴축의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저금리로 갈 수 밖에 없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 우리나라의 경우, 일단 지금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췄고 경기가 나중에 회복될 거라고 믿는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먼저 자산시장이 회복되고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도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투자 의지가 자극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렇게 정상화했을 때 우리 금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를 놓고 봤을 때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 얼마냐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마이너스 GDP폭도 크고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수준의 중립금리보다는 훨씬 금리를 낮춰야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생기기 때문에 지금은 이렇게 초저금리를 선택하는 것은 적정한 선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Q. 초저금리 시행...정책VS구조적 원인?
= 그동안 유동성을 워낙 많이 풀어놨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장기간 써왔기 때문에 이젠 이것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시장에 충격이 가장 먼저 올 것 같고...그동안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정책을 많이 펼쳐와서 유동성을 풀었고 우리 경제주체들도 그 유동성에 이미 적응한 상황이라는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구조적 성장은 옛날에 비해 성장자체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기업들을 보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상화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Q. 향후 시장금리 전망은?
=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연준의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이 흐름이 단기적으로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명목금리가 5년이나 10년이 제로수준에 가깝게 떨어지는 것이 선행되고, 그 이후부터는 특별히 큰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금리가 올라올 때 마다 연준은 채권을 매입하면서 시중금리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노력 등이 있어왔기 때문에 그렇게 눌러놓은 과정 속에서 실물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성격을 보일 것 같다. 금리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 언제부터 회복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지금의 경제가 기존의 코로나가 없을 때의 경제성장의 경로에 어느정도 가깝게 붙기 시작해야 통화정책의 정상화 등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OECD는 2년 이내로 어렵다고 얘기하고, 금융위기 경우에도 2~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적어도 내년 말까진 특별한 정책의 긴축이라든가의 변화는 어렵고 내후년 정도 되었을 때 논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Q. 연준이 추가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 몇 가지가 있다. 아직까지 제로수준으로 붙지 않은 중장기적 금리를 더 낮추는 정책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실질 금리의 마이너스 폭을 더 깊게 가져가는 것이다. 자산매입 규모 확대가 있을 것이고, 금리가 오를 때마다 인위적으로 채권을 매입해서 일정수준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으론 `일드 커브 컨트롤`이 있다. 대부분의 방식이 소진되고 나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다고 본다. 중앙은행 입장에서 아무 대책이 없다는 것은 사실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정책이 다 고려될 수 있고 필요한 상황에서 실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한은,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은?
=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부동산과 실물경기를 저울질 하면서 부동산에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래도 실물경기에서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이면 기준금리를 인하해왔고, 아마 3월과 5월의 금리인하의 결정 배경에 부동산이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규제 강화가 미시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정부에 역할을 맡기고 실물 경기 회복에 더 집중하자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 배경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추가적으로 될 것이냐가 한국은행이 추가 완화로 갈 수 있는지의 요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규제가 나와서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이 안정된다면 내년 우리가 추가 완화가 필요할 경우 한 번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
 
Q. 최근 채권시장 진단 흐름은?
= 채권시장도 미국 금리가 많이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금리도 박스 하단 이탈해서 하락했고, 지금 3년 금리는 0.80~0.79 정도 이고 10년 금리는 1.30을 지난주 하회했다. 우리나라 10년 쪽이 다른나라와 비교했을 때, 절대적인 금리 메리트가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수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 3년과 10년 금리 스프레드 측면에서 보면 50bp 정도인데 이 부분이 축소될 여력이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 10년 금리도 1.20 정도로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Q. 하반기 국내 경제 전망은?
= 3분기부터 플러스 전환 반면 전반적 탄력은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기 회복 경로에 따라 한국 수출 및 고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출이나 건설 등의 부진이 하반기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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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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