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국 중 베트남·중국만 플러스 성장‥한국은 상대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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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0 09:01  

아시아 주요국 중 베트남·중국만 플러스 성장‥한국은 상대적 선방



일본·인도 등 -20% 안팎 최악 성적표 발표 임박에 `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올해 2분기(4∼6월) 아시아 각국 경제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세계 경제가 기록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비교적 잘 버텼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경제는 유일하게 플러스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 한국…마이너스 성장 폭 최소화 성공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2.9%다.
경제가 뒷걸음질 치기는 했지만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충격파가 비교적 덜한 편이다.
블룸버그 분류로 선진국에 속하면서 지난 2일까지 2분기 GDP를 발표한 11개국 중 한국의 역성장 폭이 제일 작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4분기(-3.8%)보다도 오히려 낙폭이 작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한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로는 -3.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역시 2일까지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13개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인 중국 등 14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GDP 감소폭 절대치로만 보면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에 따른 피해를 다른 국가의 20∼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 코로나19 일찍 겪은 중국은 플러스 반등

1분기에 사상 최악인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 극적으로 반등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일찍 맞은 탓에 먼저 충격파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주요 경제국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딛고 경기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자 과감하게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감세·재정지출 확대 등 각종 경기 부양책도 잇달아 내놨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폭등했다. 6월 수출입도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다른 나라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중국 소비자 심리도 회복되지 못한 상태라 당장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많다.


◇ 일본…기록적인 역성장 걱정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인 일본의 2분기 실질 GDP는 세계금융위기 영향을 받던 2009년 1분기(-17.8%) 수준을 압도하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지난달 9일 민간 이코노미스트 35명의 의견을 토대로 제시한 2분기 일본 GDP 평균치에 따르면 전기와 비교해 23.5%(연율기준)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포 여파로 소비와 생산 활동이 큰 지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경제연구소의 신케 요시키(新家義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숙박, 운송 등 관광 관련 분야의 소비감소가 마이너스 성장의 큰 요인"이라며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연(年) 단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인도·동남아시아…너나 할 것 없이 `암울`

인도의 상황도 암울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조처를 했다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면서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1분기(3.1%)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2분기 경제성장률은 -21.5%로 예상됐다.
통계 분석업체 CRISIL은 -25.0%를 전망치로 내놨다. 인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오는 31일 발표된다.
이미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싱가포르의 경우 전분기 대비 41.2%나 쪼그라들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와 -5.3%로 역성장했다.
태국의 경우 경제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는 등 2분기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GDP의 15%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고사 직전에 처한 태국은 올해 GDP가 8∼9%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베트남의 경우 정부는 4%의 경제성장률을 목표하고 있으나, 세계은행, IMF등에서는 2.8% 등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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