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역설…약세에도 달러 베팅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8-11 17:46   수정 2020-08-11 17:46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리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후 반등을 내다보며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단기 반등은 쉽지 않겠지만,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앞서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화 대신 달러를 예금하는 달러화 예금.

    지난 6월말 현재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174억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14억달러 늘었습니다.

    시중 은행의 달러예금 대비 평균 2배 이상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달러RP 잔고 역시 증가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의 달러RP는 정부 발행 달러표시 국공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 구조인데, 7월말 현재 잔고는 2억2,200만달러로, 3개월 전보다 4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의 달러RP 잔고도 71% 급증했습니다. 유안타증권 역시 지난 4월 출시된 달러RP 잔고가 꾸준히 늘어 현재 500억원에 달합니다.

    특판의 경우 연 3%란 이자수익과 함께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추가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증시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 가운데선 환노출형 상품이 투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에 연동되는 환노출형 ETF 상품이 지난 7일 증시에 상장됐는데, 단 이틀 만에 6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위축된 원화 ELS(주가연계증권) 시장과 달리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는 외화 ELS 시장 역시 활기를 띠긴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1월 발행 금액이 6,52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외화 ELS는 사모펀드 부실과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했지만, 지난 6월 1,028억원에 이어 지난달엔 3,840억원이 발행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기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로금리와 대규모 재정적자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반전을 노리고 '강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뜻하는 달러 인덱스는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지난 3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만 4%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 역시 달러 약세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추가적인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혜윤 / KTB투자증권 연구원

    "경제회복기금이 합의된 것은 맞지만 당장 유로존의 경기를 좋아지게 만드는 변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추가적인 부양책은 결국 나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부분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해소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여기서 추세적으로 약세로 보기는 올해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다만 무작정 달러란 통화 하나에 너무 치중하는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우종윤 / 유안타증권 PB

    "너무 하나의 화폐(달러)만 가지고 있지 않고, 위안화, 유로화, 엔화 등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강 달러를 겨냥해 미리 달러 관련 상품에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들.

    환율 변동 리스크와 환전수수료 등을 감안하면서 다양한 통화에 분산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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