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수익내고 16.5% 절세"...ETF로 연금 불리는 방법

박해린 기자

입력 2020-08-12 14:39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ETF 활동계좌 수는 올해 1월 26만8천개에서 4월 79만9천개로 급증했다. ETF란 개별 주식이 아닌 주가지수나 업종별 지수 움직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의 성격이지만 주식처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산 투자의 효과도 있어 코로나19 이후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매력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2차전지 ETF 수익률 75% 육박
최근 증시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는 2차전지다. 각종 디지털 기기와 전기차 등에 쓰여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데 더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친환경이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것도 한 몫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SKC 등 2차전지 종목들을 담은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올해 수익률이 73.5%(8/11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치솟는 수익률에 순자산은 지난 5월 말보다 2배 증가해 2천억원을 넘어섰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포스코, 에코프로 등을 주력으로 담은 KODEX 2차전지산업 또한 올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KODEX 2차전지산업의 주가는 7,835원에서 13,290원으로 약 70% 상승했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를 운용하는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은 "2차 전지 산업의 경우 장기 성장성에 이견은 없지만 각 종목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ETF는 주요 회사들에 효과적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저금리·변동장에 고배당ETF `주목`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ETF의 경우 연말까지 보유하지 않아도 돼 매력도가 더 높다. 통상 ETF는 1월과 4월, 7월, 11월 마지막 날 분배금을 지급한다. 배당 매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의 경우 올해 1월 분배금으로 10원, 4월 150원, 7월에는 20원이 지급됐다. 3월 말 4,2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4,600원 수준으로 주가도 약 9% 상승했다.
KB금융, 두산,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대표적 고배당주를 담은 ARIRANG 고배당주 ETF의 경우 1년 중 4월 한 번만 분배금을 지급하지만,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올해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고배당주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주당 470원을 지급했다. 분배금 지급 기준일인 지난 27일 종가가 9,020원인 점을 고려하면 분배금 비율은 5.21%를 기록했다. 4월 말부터 현재까지 주가는 5%이상 상승했다.

● `수익+배당+절세`…증권사 연금저축 `인기`
잘 만 고르면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분배금까지 노릴 수 있는 ETF. 증권사의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절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매년 신규 투자액 중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만약 총 급여가 5,500만원 이하라면 저축금액의 16.5%를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5,500만원을 초과한다면 13.2%를 공제한다. 연간 400만원을 투자하면 약 6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과세 이연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일반 증권계좌에서 ETF를 거래하면 배당금을 수령할 때마다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하지만,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추후 연금 형태로 수령할 때 55~69세의 경우 5.5%, 70~79세 4.4%, 80세 이상 3.3%의 연금 소득세만 납부하면 된다.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분배금을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는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이지은 키움증권 금융상품팀 담당자는 "낮은 금리와 높은 사업비 등을 이유로 연금 보험에서 증권사 연금저축계좌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정적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목적의 연금 특성상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에는 투자할 수 없다. 자산 중 파생상품의 위험평가액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ETF에는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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