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거즈가 산모 배 속에 그대로…“아내, 정신적 충격 받았다”

입력 2020-08-13 14:34  


제주지역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 배 속에서 거즈 발견돼 피해자 측이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13일 피해자 A(33)씨 가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제주 시내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첫째 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출산 후 계속해서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자 나흘 뒤 인근 종합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배 속에 거즈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배 속에서 발견된 의료용 거즈는 길이 13∼15㎝에 달했다고 피해자 가족은 밝혔다.

A씨는 곧바로 배 속에서 거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3일 퇴원했으며 지금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남편 B(34)씨는 "제왕절개 수술 당시 지혈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거즈가 아내 직장과 소장 부위를 압박하던 상태였다"며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도 했지만, 당시 배 속의 거즈를 발견하지도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아내가 이번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우울증 증세도 보이는데도 당시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산부인과 원장이 아닌 다른 직원이 대신 전화로 보험 처리 절차를 알리는 등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산부인과 측은 "산모가 거즈 제거 수술을 받은 병원에 직접 찾아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회를 할 수 없어 전화로 사과했다"며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 산모 배 속에서 발견된 의료용 거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