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통화량...전문가들 "아직은 경기부양 우선"

지수희 기자

입력 2020-08-13 17:45  

    <앵커>

    코로나19와 저금리 영향으로 시중통화량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을 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아직 코로나19 상처가 아물지 않은 만큼 경기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시중의 통화량이 3077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늘고 있는 통화량이 사상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던 지난 5월에 이어 확대 기조를 지속한 것입니다.



    광의의 통화량 지표에는 현금과 예금을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나 양도성예금증서, 2년 미만 금융채 등 현금화 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됩니다.

    지난 6월에는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위기대응 자금 마련으로 대출이 늘어나면서 통화량이 가계에서 16조9천억원, 기업에서 9조1천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으로 가계대출이 큰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택 등 자산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일각에선 한은이 유동성 공급 속도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선 유동성으로 금융 불안정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이 아물지 않았고 재확산 여지도 있는 만큼 유동성을 거둬들이기는 시기 상조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경제 상황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유동성을 거둬들일 경우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가 좋아져야 금리가 따라 올라가는데 장기 L자형이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해요. 1989년 일본이 금리를 올려서 유동성 빨아들였다가 경기 안좋아진 적이 있었습니다 "

    또 현재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크게 도달하지 않는 만큼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는 견해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동철 전 금통위원(현 KDI 교수)

    "지금은 경기가 우리의 잠재 능력을 하회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문을 만회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함으로써 우리가 애초에 목표했던 인플레이션 목표 2%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이미 상당히 오른 만큼 유동성이 최근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 현장으로 자금을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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