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숭이에게도 못 써"…러시아 백신 수모

입력 2020-08-14 17:28   수정 2020-08-14 17:41


러시아 정부가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도움을 주겠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미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미 백악관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출범시킨 `초고속 작전`(OWS) 프로젝트 측에 "유례없는 협력"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은 러시아의 백신과 검사, 치료를 포함한 기술에 대해 전반적인 불신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리는 "만약 우리의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 나면 미국이 왜 이 선택지를 더 깊이 검토하지 않았는지, 왜 백신에 대한 접근성 문제에 정치가 끼어들었는지에 관해 물음이 제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 자신의 딸에게도 이를 접종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계자들은 CNN에 러시아 백신은 `섣부른` 결과물로 간주되며, 미국은 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미국은 이 러시아산 백신을 사람은커녕 원숭이에게도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새 백신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으며 미국산 백신도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아직 새 백신의 시험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과학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는 가운데 전세계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효능을 두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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