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제츠 4시간 넘게 회담…"좋은 대화 나눴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20-08-22 14:38   수정 2020-08-22 14:57

'시진핑 방한' 등 모든 주제 대화
4시간5분 오전회담 이어 오찬회동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2일 오전 회담을 마치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전 9시 29분부터 오후 1시34분까지 4시간 5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하고 있다. 2020.08.22.(청와대 제공)

서 실장은 회담 분위기에 대해 "많은 시간을 모든 주제를 놓고 충분히 폭넓게 대화를 나눠서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본다"고 전했다.

양 위원도 "오늘 충분히 아주 좋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과거에 정의용 실장님하고 대화했을 때도 4시간, 5시간 정도 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실장님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었다"며 "이번에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서훈 실장님하고도 꽤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한반도 정세, 한한령 해제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위원은 오전 회담장으로 이동하면서도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8.22.(청와대 제공)

간략한 답변 뒤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오후 1시 40분부터 오찬 회동을 시작했다.

중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 위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2년 만이다. 전날 부산에 도착한 양 위원은 서 실장과의 회담 종료 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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