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은 늘었지만 ROE는 뒷걸음…한투·한화·메리츠 '급락'

이민재 기자

입력 2020-08-25 17:48   수정 2020-08-25 17:47

    상반기 증권업계 결산…"증권사 성장동력 고민"
    <앵커>

    한국경제TV가 기획 시리즈로 상반기 국내 증권업계의 활동상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증권사 수익성 주요 잣대가 되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성적표를 이민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증권사가 투자된 자본과 비교해 얼마나 이익을 얻었는지를 알려주는 주요 성과 지표 ROE.

    성장을 위해선 지속적으로 이 지표가 개선되는 것이 필요한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상반기 기준 주요 증권사 20곳의 평균 ROE는 지난해와 비교해 뒷걸음질쳤습니다.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덩치 키우기에 집중했던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모두 전년 동기 대비 ROE가 줄었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18.5%에서 6.5%로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2분기 브로커리지 호조에도 1분기 대규모 ELS 헤지운용 손실과 코로나19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IB(투자은행)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ROE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는데 파생 상품 손실 여파 때문입니다.

    메리츠증권의 ROE는 20.8%에서 9.8%로 수직 낙하했는데 2,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이익 잉여금 증가에 따라 자기자본이 확대된 영향도 있지만 핵심 수익원인 IB부문에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 역시 뒤따르고 있습니다.

    정부의 파생상품, 부동산 등 규제와 더불어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실물,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 등도 ROE 하락 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IB업계 관계자

    "IB 쪽은 부진합니다. 코로나 영향도 있고 규제 영향도 있고 대체 상품 쪽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같이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반면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ROE가 전년대비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거래대금 증가, 상품 운용수익 회복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한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증시 반등하면서 운용 손익이 크게 잡혀서 2분기가 좋다고 보고 있어서 하반기에는 약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IB 신 사업과 해외 주식 등 성장 동력을 계속해서 발견하는 것이 증권사 승패를 가를 주요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대로 트레이딩 이익이 늘어나면서 겨우 숨통이 트인 증권사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