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혈관 커지는 증상, 방치하면 심부전 위험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8-25 14:17  

5년 전부터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 A씨(53세, 분당 거주)는 한여름 무더위에도 반팔옷을 입지 못한다.

투석을 하면서 점차 혈관이 피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팔 위로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투석을 하다보면 혈관으로 오가는 혈류량이 많아져 혈관 확장이나 팔 부종이 흔히 발생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어 호흡곤란, 부정맥, 더 나아가 심부전증이 발생해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투석환자는 1주일에 3회 4시간씩 투석을 받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혈관벽이 약해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것은 거의 필연적이다.

혈관 직경이 점점 커지고 혈관벽이 얇아져서 접장력(tension)이 증가하면 혈관 파열의 위험성도 생기게 된다.

김유동 민트병원 혈관센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투석혈관이 육안으로 많이 커져 있는 상태라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혈관이 겉으로 확장된 부위는 축소재건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건강한 투석혈관 관리를 위해서는 투석환자 스스로 자신의 혈류량이 얼마인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래팔 자가투석혈관의 경우 600~1,000ml/min, 인조혈관 또는 위팔 자가투석혈관은 800~1,500ml/min 정도의 혈류량이 투석도 원활하고 심장에도 큰 무리가 가지 않는 정상 수치이다.

하지만 환자가 매번 정확한 혈류량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생활 속에서 혈류량 과다 신호를 체크하면 좋다.

`쿵쿵쿵`하는 저항과 압력이 걸린 박동이 들리면 투석혈관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남우석 민트병원 혈관센터 원장(혈관외과 전문의)은 "거대 투석혈관은 심장에 무리를 주고 고박출성 심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꼭 병의원을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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