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휘트니스센터서 14명 무더기 감염…접촉자만 400명

입력 2020-08-25 17:07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확산한 전남 순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했다.
기존 확진자와 같은 휘트니스센터에 다니는 접촉자 14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데다 접촉자 수도 400여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전남 75번·순천 15번)씨가 다닌 청암 휘트니스앤스파의 이용자 14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청암 휘트니스앤스파를 매일 방문해 헬스장, 사우나 등을 이용했고 오천동과 덕월동에 있는 식당과 카페,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방문판매업체 관련자인 전남 50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A씨는 특히 소규모 모임이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거 가족을 제외한 밀접 접촉자는 30여명, 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자는 모두 380여명에 달했다.
순천시는 헬스클럽과 사우나 이용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헬스클럽 회원 342명의 명단과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역학조사 결과 A씨와 같은 날 휘트니스 센터를 이용한 회원은 모두 292명으로 이 중 272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검사에서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휘트니스센터를 폐쇄한 뒤 소독을 하고 확진자들을 순천의료원에 격리 조치했다.
확진자들이 다녀갔던 프레스티지 학원과 신대푸르니 어린이집, 순천만국가정원, 다소니케이크 카페, 김선생 휘트니스, 조강훈 스튜디오, 순천선혜학교 등 7곳을 폐쇄하고 동선에 대해 방역 소독을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순천시내 유치원과 초·중, 특수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순천시는 또 이날부터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운영 중단시설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 집단운동(줌바, 태보, 스피닝 등), 방문판매, 목욕탕, 사우나, 게임장, 오락실, 뷔페, PC방, 학원, 체육시설, 키즈카페 등이다.
전남도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강영구 보건복지국장과 역학조사관 2명을 순천 현장에 파견했다.
또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인근 시군에 있는 역학조사관을 순천에 지원하도록 했다.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비대면 브리핑을 열어 "이번 주가 도내 전역으로 코로나19 확산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동선을 최소화하는 생활 방식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에서는 지난 20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재유행 이후 지금까지 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남도내 확진자 수는 97명으로 늘었고 이중 지역감염이 71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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