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마지막 매듭 풀리나

입력 2020-08-27 17:44  

    파격 제안에도 매각 '미지수'
    <앵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게 '공동투자'를 제안하면서 답보상태였던 매각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마지막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걸 회장이 정몽규 회장에게 이미 지원한 영구채 등 8천억 원 외에 추가로 7천억 원을 더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계약금액보다 1조 원 가량 적은 1조5천억 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가능하게 됩니다.

    HDC현산이 우려하는 '공동경영'을 피하기 위한 장치도 제시해 협상의 불씨는 살렸습니다.

    문제는 현산이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지가 있느냐 입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수년 동안 항공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

    "지금보다 나아져도 코로나가 2년은 가지 않겠어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이 많이 나던 회사도 아니어서 모든 게 부정적입니다. 선친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정몽규 회장이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숨통도 조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논의해온 국제선 운항 재개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입니다.

    유일한 탈출구였던 국내선 수요마저 쪼그라들 경우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데, 당장 여객수가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매각이 중단된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700명 내외를 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인터뷰>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정든 일터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7개월째 임금체불로 고통받아왔습니다"

    LCC 5곳도 10월 말이면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돼 항공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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