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반도체 집념'…삼성, 세계 최대 평택 2라인 가동

김민수 기자

입력 2020-08-30 11:01  

세계 최대 평택 2라인 가동…축구장 16개 규모
D램·낸드·파운드리까지…반도체 초격차 전초기지
업계 최초 EUV 공정 3세대 10나노 16G D램 양산
"투자 멈추지 말라"…이재용의 '반도체 초격차'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총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로 직접고용 약 4,000명, 협력사와 건설인력까지 3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평택 2라인은 업계 최초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1z) 16Gb 모바일 D램을 양산하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해 온 반도체 초격차 전략이 다시 한번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 D램·낸드·파운드리까지…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라인

삼성전자의 평택 2라인은 축구장 16개 크기(연면적 12만8900㎡)의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D램 양산을 시작으로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만들어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평택 2라인에는 지난 5월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착공했고, 6월에는 첨단 V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낸드플래시 생산라인도 착공했다. 두 라인 모두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평택2라인은 지난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이 발표한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약속의 결과다, 삼성은 평택 1라인에 이어 이번 평택 2라인에도 총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다.
직접 고용하는 인력은 약 4천 명으로 예상되고 협력사 인력과 건설인력을 포함하면 약 3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업계 최초 EUV 공정 적용 1z나노 16Gb 모바일 D램
● `차세대 스마트폰 선점`…첨단 EUV D램 본격 양산
평택 2라인에서 이번에 출하된 16Gb LPDDR5 모바일 D램은 메모리 양산제품으로는 처음 EUV 공정이 적용됐다. 역대 최대 용량과 최고 속도를 동시에 구현한 업계 최초의 3세대 10나노(1z) LPDDR5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30% 더 얇은 패키지를 만들 수 있어 부품 수가 많은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같이 두께가 중요한 제품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차세대 1z 16GB 모바일 D램을 업계 유일하게 제공함으로써 내년 출시되는 AI기능이 더욱 강화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 부사장은 "이번 1z나노 16Gb LPDDR5는 역대 최고 개발 난도를 극복하고 미세공정 한계 돌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 "투자 멈추지 말라"…이재용의 `반도체` 리더십
코로나19라는 전대 미문의 위기와 미·중 무역갈등 속에 삼성이 대규모 투자의 결실을 내고 있는 것은 `초격차`를 향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다.
삼성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선 안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와 결단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평택 EUV 라인`을 찾아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인공지능, 5G, 자율주행용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를 이루기 위해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차세대 `EUV 기술` 연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직접 챙겨 왔다.
그 결과, 삼성은 최근 7나노 EUV 기술을 적용한 IBM의 차세대 서버 프로세세를 수주하면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 "삼성 경쟁력 잃을 수도"…외신도 이재용 공백 우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전쟁 중심에 서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우려는 여전하다. 검찰은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에도 불구하고 두 달 넘게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으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로 인해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위축되고 더 나아가 반도체 비전과 같은 국가 미래전략 사업 육성에도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외신도 삼성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이 부회장 없이는 M&A 또는 전략적 투자 등 중요 의사결정이 어려워진다"고 보도했고,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검찰 수사로 사법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가중돼 삼성의 실적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일본 니케이는 대규모 투자 등 경영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오너 경영자의 구심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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