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급매 나와도 집값 '견조'…서울 아파트 평균 10억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8-31 13:27   수정 2020-08-31 13:54

    <앵커>
    정부가 6.17 부동산대책을 통해 법인 세부담을 늘리자 법인들이 보유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값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일까요?

    보도에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법인이 최근(7월) 전국 아파트를 처분한 건수는 약 8,200여 건입니다.

    지난 6월(6,100건)과 비교해 2,000건 이상 늘어난 규모이자 월별 기준 올 들어 최대치입니다.

    정부가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했던 법인에 각종 세금을 인상하면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공급이 확대되면 아파트값이 안정될 것이란 정부의 구상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14%에 이어 이달 2.05% 오르며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이는 앞서 "안정세 찾아간다"는 정부의 해석과도 정면 배치됩니다.

    <인터뷰> 강남구 A 공인중개사사무소
    "규제로 매매도 안 되고 물량도 없는데 오히려 매매 문의가 더 많이 와요."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장기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시세를 넘는 호가에도 대기 수요가 여전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법인이 서울이 아닌, 지방 위주의 매물을 내놓는 점도 집값이 안정되기 어려운 배경으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법인 거래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이나 수도권에서 시세차익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매물 출회가 적을 수밖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법인 매도가 차지한 비율은 1.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습니다.

    <인터뷰> 권대중 / 대한부동산학회 회장
    "법인 물건을 매각하는 게 정부의 의도였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하나의 방편으로 내세웠던 `법인 조이기`, 효과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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