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중고차시장 진출 허용하자"

입력 2020-09-09 13:02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중고차 인증제 도입 필요"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거래 시장 진입 규제를 풀어 중고차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가 중고차의 적정가치 형성과 중고차시장의 투명성 향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협회 측은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거래 시장 진입 규제가 없는 미국, 유럽 등에서는 완성차 측의 중고차 인증제 등이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인증제` 도입해야"
중고차 인증제란 소비자가 구매한 신차 중 일정 기한이나 일정 주행거리 내로 운행한 차량을 완성차업체가 다시 사주고, 차량 상태를 정밀 점검·검사 후 수리를 거쳐 새로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중고차를 산 소비자는 일정 기간동안 회사 차원에서 차량의 안전성과 A/S, 무상수리, 품질 보증 등을 제공받는다.

실제 독일이나 일본 등 완성차업체에서는 인증중고차(Certified Pre-Owned)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BMW 인증중고차(BPS), 벤츠 인증중고차(Starclass), Audi인증중고차(AAP), 렉서스 인증중고차(Certified))

인증제를 통한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중고차 경쟁력뿐 아니라 신차의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차 시장진입 제한이 없는 미국에서는 한국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 중고차 감가율 간의 큰 차이가 없고, 차종에 따라선 한국브랜드 가격이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2020년 거래되고 있는 2017년식 아반떼의 평균 감가율은 같은 기간 폭스바겐 제타(Jetta)의 평균 감가율과 34.8%로 같았다.

2017년식 쏘나타의 평균 감가율도 43.3%, 동 기간 폭스바겐 파사트(Passat)의 평균 감가율은 43.9%로 유사했다.

한국 시장에서 쏘나타의 감가율이 45.7%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국산차 역차별…중고차 가치 향상 노력 필요"
반면 국내 중고차 시장의 경우, 국산 중고차가 수입 브랜드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브랜드는 현재 딜러를 통해 인증제를 바탕으로 중고차 거래시장에 참여중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제에 의해 중고차 시장에 참여할 수 없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셈이다.

실제 현대차의 2017년식 제네시스 G80은 2020년 30.7%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벤츠E클래스는 25.5%, 벤츠GLC는 20.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판매자-구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허위매물 등 불완전한 거래도 문제로 짚힌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중고차시장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2019.11)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6.4%가 국내중고차시장이 불투명, 혼탁 낙후되었다고 인식 중일 만큼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거래시장 진입 규제로 한국 브랜드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 국산 중고차 경쟁력 저하, 중고차 시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시장 내 수입차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품질 보증 등 중고차 가치 향상을 위한 자체적 노력을 북돋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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