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기 회사다"…보고서 자세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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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1 15:15  

"니콜라, 사기 회사다"…보고서 자세히 살펴보니

힌덴버그 리서치 "수소트럭, 언덕에서 굴렸다"
"수소 생산·가격 등 허위…가치 뻥튀기"
니콜라에 대해 혹평을 한 `힌덴버그 리서치`의 금융 분석 보고서. 출처: 힌덴버그 리서치 화면 캡처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며 각광을 받은 미국의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에 대해 혹평을 한 금융 분석 보고서에 니콜라 주가가 11.33%가 빠졌다. 니콜라를 향한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상존했던 만큼, 혹평을 담은 보고서는 니콜라 주식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틀 전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기로 발표한 GM의 주가도 현지시각 10일 5.57% 하락한 30.17달러에 마감했다.
●"수십 가지 거짓말…수소 트럭, 언덕에서 굴렸다"
보고서는 현지시각 10일 미국의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에서 나왔다. 힌덴버그 리서치 측은 `니콜라: 어떻게 거짓말을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와 파트너십으로 바꿨는가(Nikola: How to Parlay An Ocean of Lies Into a Partnership With the Largest Auto OEM in America)`라는 제목으로 니콜라를 비판하는 장문의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의 창립자 겸 CEO인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 지난 10년간 거짓말을 해왔으며, 니콜라 측이 만들었다고 했던 트럭 샘플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들이 폭로됐다.
2018년 1월 니콜라 측이 공개한 `니콜라 원 인 모션` 영상. 힌덴버그 리서치는 이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니콜라 측 트위터 계정
보고서는 트레버 밀턴 CEO를 대형 자동차 회사들에 거짓말을 해 파트너십을 맺어온 사기꾼으로 묘사했다. 특히 지난 2018년 1월 공개된 `니콜라 원 인 모션(Nikola One in Motion)`이라는 니콜라의 수소 트럭 주행 비디오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대형 수소 트럭이 평탄한 도로에서 빠르게 주행하는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23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힌덴버그 리서치 측은 이 영상에 대해 "트럭을 외진 도로의 언덕 꼭대기로 견인시킨 후,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장면을 촬영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근거로 전직 직원끼리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공개한 니콜라 수석 엔지니어인 케빈 린크와 전 직원 간의 문자 메시지. 출처: 힌덴버그 리서치 화면 캡처
힌덴버그 리서치는 2016년 니콜라 측이 공개했던 수소 트럭 `니콜라 원`이 수소가 아닌 CNG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고, 전시된 니콜라 원 또한 시동을 건 게 아닌 별도 전기를 공급했었는 사실도 새로이 내놨다. 힌덴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니콜라는 니콜라 원 공개 행사 직전 트럭에 `H2` 마크를 새겨 넣었고, 트럭 전원 공급을 위한 별도 케이블이 설치됐다. 하지만 공개 행사에서 트레버 밀턴 CEO는 "트럭이 `수소를 통해 완전히 작동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는 것이다.
`니콜라 원` 전시물에 꽂힌 케이블. 힌덴버그 리서치 측은 이를 전원 공급을 위한 별도 케이블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힌덴버그 리서치 화면 캡처
니콜라는 수소 공급 계획에서도 허점을 보였다. 모든 수소연료전지차가 그렇듯, 향후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관건은 수소의 공급에 달렸다. 올해 초 트레버 밀턴 CEO는 "수소 생산 비용을 이전보다 최대 81%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발표했다. 작년 12월에도 트레버 밀턴 CEO는 자신의 피닉스 본사에서 이미 하루 1,000kg의 수소를 생산 중이라는 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다. 또 니콜라가 수소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전역에 수소충전소 700개를 건설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그러나 트레버 밀턴 CEO가 끝내 지난 7월, 니콜라가 수소를 전혀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수소를 생산하진 않는다"면서 "니콜라 시설에 설치된 수소 생산 시설은 수소 1000kg을 저장·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트레버 밀턴 CEO가 지난 7월 팟캐스트에서 "`트레` 트럭 5대를 독일에서 생산했다"라고 말했으나 생산자인 보쉬 측이 부인한 점도 짚었다. 힌덴버그 리서치 측은 "니콜라는 수십 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극"이라며 "이 밖에 수십 건의 거짓 진술을 기록한 문자와 이메일 등 증거를 수집했다"라고 밝혔다.
●"허위 주장…상세한 반론 낼 것" LG화학·한화솔루션도 예의주시
이에 대해 트레버 밀턴 CEO는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 리서치를 `겁쟁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이는 우리 주식을 폭락시키기 위한 공매도 업자의 시세 조종"이라며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대한 상세한 반론을 내겠다"라는 입장을 냈다.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에 대해 반박한 트레버 밀턴 니콜라 CEO. 출처: 트레버 밀턴 트위터 캡처
니콜라 주가가 요동 치자 이 사안에 관계가 깊은 국내 기업들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LG화학은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GM과 공동으로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가 이번 GM-니콜라 전략적 제휴로 니콜라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이 배터리를 생산할 두 회사의 합작 공장은 오는 2022~2023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 타운에 완공될 전망이다.

2018년 니콜라에 김동관 부사장이 직접 1억 달러를 투자한 한화솔루션은 좀 더 직접적인 관계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니콜라 주가의 향방에 영향을 받고 있다. GM-니콜라 제휴 다음날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니콜라에 대한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는 힌덴버그 리서치 웹사이트(https://hindenburgresearch.com/nikola/)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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