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캠' 출연한 BTS "빌보드 1위, 방시혁이 울면서 전화"

입력 2020-09-14 22:28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가요계 `대선배`인 배철수와 만나 음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14일 MBCFM4U(91.9㎒) 간판 팝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에 출연해 1시간가량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월드 스타`인 방탄소년단의 행보로는 보기 어려운 라디오 출연인 만큼, 이날 `배캠`은 MBC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봉춘라디오`를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도 중계됐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학창 시절부터 `배캠`의 팬이었다"(슈가), "아버지가 엄청 팬이시다"(제이홉)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배철수도 "아버님께 아들 참 잘 뒀다고 전해달라"며 맞장구쳤다. 이들은 방송 내내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며 음악과 이를 통해 이룬 성과 등을 주제로 입담을 펼쳤다.

배철수는 최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째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동안 매주 빌보드 싱글 차트를 소개했다"며 "은퇴할 때가 머지않았는데, 방송하는 동안 우리 아티스트가 여기에서 1위 하는 걸 소개하게 돼 이젠 여한이 없다"고 했다.
배철수가 2주 차에도 1위를 할 것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슈가는 "기대도 안 했고 상상도 못 했는데 방시혁 피디님께서 연락이 왔더라"라고 답했다.
멤버들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거의 우셨다"면서 "너희 이거 어떤 건지 아느냐. 정말 대단한 거다"라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배철수는 방탄소년단이 자주 목표라고 언급해온 그래미상도 주제로 꺼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 송강호 배우가 나왔을 때 `이제 아카데미만 남았다`고 내가 이야기를 했는데 진짜로 받았다"며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20년간 그래미상 중계를 해왔는데 관두려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가 되면 내년에 중계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겠다"며 웃었다.
RM은 "방 피디님과 저희가 NARAS(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인데, 항상 우리에게 투표한다"고 했고 슈가도 "반장 선거를 하면 본인을 찍는 것처럼"이라며 거들었다.

방탄소년단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대다수가 "멤버들"이라고 답했다.
지민은 "노래를 부르고 만들어 전달하는 게 얼마나 재밌는 건지 멤버들이 계속 알려줬다"며 "노래를 잘하고 싶고, 목소리가 예뻐지고 싶고, 좋은 노래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정국은 리더인 RM을 두고 "형이 랩을 하는 영상을 보고 `이 회사를 가야겠다` 생각해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됐다"고 했고, 뷔는 "멤버들이 작업하는 것을 보고 나도 믹스테이프를 만들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멤버들에게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4분기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앨범에 관해서는 "연말쯤 선보일 수 있을 것"(지민)이라고 예고했다.
RM은 "다양한 장르의 곡이 있다. 메시지는 지금 제일 필요한 걸 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배철수는 방탄소년단이 기록한 여러 성과를 거론하며 "일거수일투족, 자신들의 음악이 전 세계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친다. 두렵다는 생각은 안 해봤느냐"고 물었다.
멤버들은 일제히 "그렇다"며 수긍했다. RM은 "많이 두렵고 그렇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저희만의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음악 외에 관심 있는 것이 없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기타"(슈가), "옷"(제이홉), "운동과 그림"(RM) 등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그러나 지민은 "코로나19 이후 다 같이 연습하고 작업하는 거 아니면 사고가 멈춰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한다"고 털어놨다.
반면 뷔는 "요즘 행복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걱정이나 공허가 되게 많았는데 그 상황에 맞게 `행복 거리`를 소소하게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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