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 판정후 폐섬유화 찾아왔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0-09-17 17:48  

    <앵커>

    코로나19는 완치가 끝이 아닙니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 환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후유증을 호소합니다.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집중하면 두통이 생깁니다.

    때때로 가슴통증이 나타나고 휴식해도 피로를 느낍니다.

    부산 47번 확진자가 호소하는 후유증입니다.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후유증은 여전히 그를 괴롭힙니다.

    이같은 사례 외에도 전세계에서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라 비율은 다양하지만, 중증 환자는 87%가 코로나19 치료후 후유증을 겪는다는 이탈리아 대학병원 의료진 연구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증상은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Brain fog), 두통, 피부 착색·변색, 탈모, 호흡 불편, 폐섬유화 등입니다.

    후유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장 빈도가 크다고 알려진 게 폐섬유화입니다.

    <인터뷰> 최천웅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오랫동안 (코로나를) 앓고 나서 회복되는 과정일 수 있고, 또 하나는 코로나를 치료하기 위한 여러 약물 부작용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 의료기기)를 할 정도로 굉장히 안좋았던 분들은 (폐에) 섬유화가 남아 보이는 경우도…"

    폐섬유화는 상처에 딱지가 생기는 것처럼,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나서 폐에 생기는 일종의 흉터입니다.

    호흡이 불편해지며, 심한 경우 심장에 무리를 줘 심부전까지 유발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습니다.

    후유증 위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큽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은 47%, 35세~49세는 32%, 18세~34세는 26%에서 후유증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천웅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몸이 완전히 회복되면서 좋아지면 상관이 없겠지만, 충분한 기간이 지나고 생활하기 불편한 증상들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정부가 나서 코로나19 후유증 관리를 시작한 만큼 국내에서도 후유증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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