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빚투 과하다"…증권사 신용융자 중단 확산

이민재 기자

입력 2020-09-17 12:59  



NH투자증권이 당분간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1일부터 별도 공지 일까지 일시적으로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용융자는 현금이나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신용공여 한도 준수를 위한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 관한 법률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에는 신용공여의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겨서는 안 된다.
○ 증권사, 신용공여 중단 `속출`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공여 한도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보고 관련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신용융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었던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6일부터 예탁증권 담보 대출을 중단했고 삼성증권은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1일부터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중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빚투 광풍…"증시 조정 시 어쩌나"
코로나19 쇼크 이후 증시 V자 반등과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빚내서 투자`, 소위 빚투는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8월 7일 15조원, 18일 16조원 넘기는 등 사상 최대치를 계속해서 새로 쓰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17조 5,684억원을 기록해 한 달여 만에 2조원이 증가했다.
문제는 향후 주가 흐름을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대내외 변수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박스권을 탈출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넘치는 유동성이 회수될 경우 주가가 기업들의 실적에 맞춰 적정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상황에서 레버리지 투자는 긍정적이지만 최근은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며 "적정 가격과 현재 주가 간 간격이 커지고 있는데 이 사이에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장에 거품이 빠지는 상황에서 레버리지가 많으면 반대매매 등으로 당연히 충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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