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후장 들어 낙폭이 커지며 2,400선이 깨질 위기에 처해있다.
17일 오후 1시 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3포인트(-1.29%) 내린 2,404.39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이 3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오전 순매수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개인(3,827억원 순매수)은 외국인과 기관이 출회한 물량을 담고 있다.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실망매물 출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확대라든지 좀 더 완화적인 표현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프리미엄을 부여했는데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부재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정체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나스닥지수 선물과 S&P500 선물이 모두 1% 이상 빠지고 있는 점도 지수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LG화학(-7.13%)이 배터리 사업부 분할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2.13%)와 삼성바이오로직스(-2.45%), NAVER(-2.28%), 셀트리온(-1.52%), 카카오(-1.86%), LG생활건강(-0.93%)도 하락세다.
SK하이닉스(0.37%)와 현대차(1.36%)는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도 1% 이상 조정받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1.45포인트(-1.28%) 내린 884.7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2,2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794억원 순매도)과 기관(1,273억원 순매도)이 동반 매도 중이다.
주식시장 불안감이 확대되자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달러당 1,176.9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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