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연예인도 당했다…김한석 8억투자, 95% 손실

입력 2020-09-17 14:15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상품을 약 2천억원어치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공판에 개그맨 김한석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 전 센터장의 공판에 김 씨는 "장 씨가 `라임 펀드의 원금 손실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고 예금처럼 안전하다. 손실이 날 가능성은 로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고 말해 그대로 믿고 펀드에 가입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전세 보증금 8억2천5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어서 항상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장 씨도 100% 담보가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며 "안전하게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고 해서 주변 동료들에게도 가입한 상품과 장 씨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계약 과정도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투자는 항상 장 씨에게 구두로 설명을 듣고 돈부터 보낸 뒤 나중에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계약서에 자필로 적어야 하는 문구도 장 씨가 미리 연필로 적어오면 그 위에 덧대 쓰는 방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의 문구가 있어서 물어봤지만, 장 씨는 항상 형식적인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을 들었다"며 "상품 가입서나 약관 서류등도 제대로 못 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렇게 투자한 라임 펀드의 잔액에 대해 "아직 환매 받지 못했으며 2개월 전에 받은 메일에는 손실률이 95%로 거의 남은 것이 없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장 씨를 통해 투자했다 피해를 본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장씨를 고소한 상태다.

한편 김 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정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한석 씨는 라임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에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와 범죄자들을 구속하는데 단초를 제공한 용기를 내주신 분"이라며 올해 초 공개된 장 전 센터장의 녹취록을 제공한 피해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공개된 장 전 센터장과 김 씨의 통화 녹취록에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현재 구속돼 재판 중인 김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처음 등장한다.

당시 장 씨는 김 회장을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김한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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