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종목 '극과 극'…'+550% vs -54%'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9-21 17:38   수정 2020-09-21 19:04

    개인투자자 위한 리서치 강화 절실
    <앵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를 끌어올린 건 이른바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 중엔 처음 주식을 사보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아무래도 증권사 추천 종목에 의지할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증권사 추천 종목을 믿고 산 투자자들의 계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추천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약 27.7%.

    제각기 다른 추천일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저점 대비 50% 이상 뛴 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어쩐지 성에 차지 않는 성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추천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이 50%를 넘는 증권사는 상상인증권(81.3%), KB증권(50.7%) 단 두 곳에 불과했습니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지난 3월2일 추천했던 씨젠이 550%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며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증권사 추천 종목 가운데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가장 많이 불렸습니다.

    이밖에 KB증권이 추천한 에이스테크(251%), 유안타증권이 추천한 앨앤씨바이오(250.1%), 웹젠(157.4%)과 카카오(144.3%) 등 각각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의 픽이었던 종목들이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대로 추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부국증권으로, 4% 손실을 나타냈습니다. 부국증권의 경우 9월14일 추천주인 디와이파워(0.91%)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이 마이너스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6월8일 추천한 휴젤은 주가로만 보면 54% 하락했지만,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효과를 반영해 실제로는 44% 올랐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삼성증권 추천주인 SK가 추천일(6월15일) 대비 31% 하락하며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습니다.

    서른 번 넘게 종목을 추천했지만 평균 수익률이 15%에 불과해 소위 '가성비'가 떨어지는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였습니다.

    개인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단 10개 종목만을 추천했으며, 그마저도 평균 수익률은 4.4%에 그쳤습니다.

    수익률이 극과 극이었지만, 개인이 선호하는 바이오나 2차전지,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언택트 종목을 제외하면 사실상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각국 정부가 지금은 백신이나 치료제, 의료와 관련된 여러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데, 예산을 투입하거나 투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바이오와 같은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순히 최근 한두 달이 아니라 길게 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어져 왔습니다."

    폭락장 이후 증시 거래대금만 1,600조원을 넘어서며 증권사들의 실적 잔치가 벌어지고 있지만, 증권사를 믿고 시장에 발을 들인 투자자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증권사의 수익원이 전통 브로커리지로 돌아온 만큼, 우량 기업의 IR을 촉진하고 숨은 진주를 발굴하는 리서치센터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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