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ELS '인기몰이'...총 발행액은 급감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9-23 13:45   수정 2020-09-23 13:55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이날까지 ELS 발행액(원화·외화 합산 기준)은 2조4,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월평균 6조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3 가량 줄어든 수치다.

ELS는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이 특정 시기에 사전에 약속한 범위에 있을 때 수익을 주는 파생상품이다. 저금리 시대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손실 경고등이 울리자 ELS 발행 자체가 위축됐다.

개인투자자들의 ELS 상품 외면이 발행 위축에 직격탄을 날렸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라임과 옵티머스 등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가 개인투자자들의 파생상품 불신을 불러왔다는 진언이다.

한 증권사 PB는 "고액자산가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은 상품 가입보단 직접 투자를 여전히 선호한다"며 "상품의 경우에도 공모주펀드만 관심이 있을 뿐 ELS와 같은 파생상품은 여전히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ELS 불신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품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유안타증권의 경우 최근 연 6.81%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ELS를 10억원 한도로 판매했는데, 170억원이 넘게 몰리면서 경쟁률 17.1대 1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연 5.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ELS를 100억원 한도로 모집했는데, 132억원이 몰려 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번달 9일부터 모집한 연 5.2%의 ELS에 자금이 몰리면서 경쟁률 1.08대 1을 기록했다.

이들 ELS의 경우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목표수익률이 종전에 비해 우수한 점이 개인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진단이다.

손실 구간인 낙인베리어를 낮춰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목표수익률 역시 5% 이상인 점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분당센터 PB는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탁스50 등 소위 3스타 지수형 ELS 위주로 판매가 되는 가운데 낙인베리어가 낮고, 쿠폰 수익률이 높았던 점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최근 안정성을 강화하는 ELS 상품이 많아져 시장 자체의 위축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가 수준에 대한 보수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이어 "개인투자자들은 글로벌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의사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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