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테슬라 실망…나스닥 3.02% 급락

입력 2020-09-24 05:58   수정 2020-09-24 07:34

다우 1.92% 내려
국제유가 소폭 올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굵직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하던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5.05포인트(1.92%) 내린 2만6763.13에 마쳤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65포인트(2.37%) 하락한 3236.9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0.65포인트(3.02%) 내린 1만632.99를 기록했다.

전날 증시 강세를 주도했던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하며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를 압박했다.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이날 4.13% 하락했고 넷플릭스와 MS는 각각 3.29%, 4.19% 내렸다.

애플은 스위스계 은행 UBS의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낙폭을 늘려 4.19% 하락 마감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 역시 3.45% 약세를 보였다.

전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배터리데이를 치른 테슬라의 주가는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실망감에 10.34% 급락했다.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계속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으로 미국 정가에서는 차기 대법관을 누가 지명해야 하느냐를 두고 설전이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차기 대법관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선거가 결국 대법원에 가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대법관 9명을 채워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S&P500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조정장 진입선인 3222.76에 바짝 다가섰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미국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부양책을 언급했다.

XM의 라피 보야르 잔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 대선이 단 몇 주 나왔고 매우 박빙인 데다 우편투표에 대한 우려와 겹치면서 누가 승리하든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표가 보여주는 것보다 실제 경제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스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 다우가 나스닥보다 좋은 실적을 낼 때 이것은 시장이 경제 재개방과 백신이 궤도에 있다고 판단하고 대형 산업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믿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스포츠 의류 업체 나이키의 주가는 올해 실적을 낙관하면서 이날 8.77% 급등했다.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6만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소식으로 0.12% 상승했다.

반면 오라클의 주가는 틱톡 거래를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뉴스로 2.75%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선을 내줬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39.20달러) 떨어진 1,8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개월 동안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금값을 내리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례가 다시 급증하면서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최근 8주 사이 최고점으로 치솟았다.

국제 유가는 미국 내 재고 감소 소식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3달러) 오른 39.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0.4%(0.18달러) 떨어진 4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1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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