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엇갈린 지표·대선불복 소폭 상승…나스닥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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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5 06:06   수정 2020-09-25 07:26

미국 증시, 엇갈린 지표·대선불복 소폭 상승…나스닥 0.37%↑

다우 0.2% 올라
국제유가 WTI 1% 상승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엇갈리며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소폭 올랐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31포인트(0.2%) 상승한 26,815.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7포인트(0.3%) 오른 3,24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28포인트(0.37%) 상승한 10,672.2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부진한 미국 실업 지표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두드러졌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천 명 늘어난 87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많았다.
고용 회복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실업 보험 추가 지원 등 신규 부양책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 부진은 소비의 약화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16만7천 명 줄어든 1천258만 명을 기록한 점을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내비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가 대법원의 판단을 거쳐야 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히 임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가 대선 불복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의 확정이 지연된다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1월 대선의 승자는 내년 1월에 순조롭게 취임할 것이라면서, 대선 불복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미 상원도 이날 평화로운 권력 이양 지지를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서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시장을 압박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통제 조치가 강화되는 중이다.
백신 개발 기대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북반구의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과 봉쇄 조치 강화는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이후에는 반등 흐름을 나타내며, 비교적 큰 폭 오르기도 했다. 장 후반에는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가 양호했던 점 등이 투자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8% 증가한 연율 101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섰다.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로 100만 채를 넘은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또 S&P 500 지수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전 고점 대비 10% 하락 수준에 걸쳐있는 점도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수가 이를 하회하면 저점 인식 매수세도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다소 진전된 소식이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상원 증언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부양책에 관해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펠로시 의장도 백악관과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 외신들은 민주당이 2조4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에 이를 하원에서 표결할 계획이다.
다만 2조4천억 달러는 백악관 및 공화당이 주장하는 규모보다는 훨씬 큰 만큼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 업종별로는 건강 관리 부문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는 0.62% 상승했고, 산업주는 0.08%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와이즈 펀드의 토니 야로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봉쇄 조치가 9월까지는 해제될 것으로 봤지만, 9월이 되고 보니 또 다른 6개월의 혼란이 예정된 상황이다"라면서 "모두 자신들의 예상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4% 하락한 28.51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38달러) 오른 40.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45분 현재 배럴당 0.1%(0.06달러) 오른 41.83달러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 상황을 주시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혀 추가부양 논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이 오름세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향후 수요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바람에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50달러) 오른 1,87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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