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등 동남아 뎅기열 급속 확산..코로나19에 더해 '이중고'

입력 2020-09-26 21:42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뎅기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베트남 현지 매체는 연일 뎅기열에 대한 기사를 쏟아 놓으며, 베트남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역의 다른 국가들 언론과 외신들도 자국민들에게 뎅기열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2개월간 뎅기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7만명에 가까운 뎅기열 환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다 보니 뎅기열 예방 효율성이 떨어진 데다 우기가 다가오면서 중남부 지역의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옆 나라 라오스도 마찬가지. 라오스 보건부는 최근 뎅기열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올해 누적 환자가 6천611명으로 증가하고 12명이 목숨을 잃자 전 국민에게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인구 570만명 가량인 싱가포르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발생한 뎅기열 환자가 2만6천명을 초과했고,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동안 뎅기열 환자가 가장 많았던 2013년 한해 전체 환자 2만2천17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때아닌 습한 날씨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직장 봉쇄 조치에 따른 이동 제한, 공사장을 비롯한 모기 서식지 방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분석했다.
또 통상 싱가포르에서 5∼10월에 뎅기열 환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뎅기열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자바섬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하는 바람에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8만4천734명이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최소 58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우기가 오는 10월 말부터 시작돼 내년 1∼2월에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어서 방역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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